코스피 84조·코스닥 9조 소각 효과
"소각발표 신호효과, 주가상승 유도"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개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상장기업들은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이슈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1일 대신증권은 '자기주식 소각 시나리오와 EPS개선 효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앞두고 EB 발행 급증
대신증권에 따르면 9월 기준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EB를 발행한 기업 수는 월간 기준 최대치인 38개사(유가증권시장 12개사, 코스닥 26개사)에 달한다. 8월 9개사에서 급증한 것이다. 올해 전체로 놓고 봐도 66개사가 EB 발행을 추진했다. 자기주식 EB 발행 비중이 총 발행주식수 10%를 초과하는 기업은 총 7개사다. 발행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태광산업 으로 24.4%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 대신 EB 발행을 선택한 기업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태광산업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EB 발행을 잠정 보류한 채 이달 이사회에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9.9% 자사주 EB발행을 공시한 KCC 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1일 이 계획을 철회했다.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촉매"
이경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전량 소각 시 코스피 약 84.3조 원(시총 대비 3.1%), 코스닥 약 9.2조 원(시총 대비 2.1%) 소각 효과가 발생한다"며 "코스피는 전량 소각 시 EPS(주당순이익)가 약 3.2%, 코스닥은 약 2.1% 개선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소각 비중을 95%, 90%로 낮춰도 여전히 코스피는 2.9% 내외, 코스닥은 약 2% 수준의 개선 효과를 유지했다.
자사주를 매입할 때 재무제표상 차변에서 현금이 감소하고 대변에서 자본이 감소하며 재무적인 효과는 종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큰 편이다. 이경연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소각 발표가 투자자에게 강력한 신호효과를 주어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며 "자사주 소각은 단순한 EPS 개선을 넘어 주주가치 제고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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