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2차 창의발표회 개최
공사장 주변 보행로 확대 등 아이디어
그동안 육아 경력단절 여성에게만 지원되던 구직지원금을 아빠에게도 확대하는 등 서울시 공무원들의 '창의행정' 제안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전문가 평가단,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2025년 2차 창의발표회'를 개최한다. 창의발표회는 서울시장을 포함해 시의 모든 공무원이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해 개선해나가는 창의행정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서울시, 자치구, 투출기관 구성원이 지난 4~5월 두 달간 접수한 701건의 제안 중 시민투표로 최종 선정된 10건이 공개된다. 그간 공무원들만 참여했던 기존 발표회와 달리, 이번에는 시민이 참여해 직접 평가에도 나선다.
대표적인 제안은 ▲육아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활동 복귀를 위한 구직지원금을 남성으로 확대 ▲공사장 주변 도로 폭을 보행약자 이용 편리하도록 확장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 세척 및 리디자인 후 공공복지시설에 보급하는 아이디어 등이다.
제안자가 발표하면 전문가 평가단 10인, 시민 평가단 100명이 즉석에서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전문가 70%, 시민 30% 점수를 합산해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3건, 장려상 3건을 선정한다.
시는 2023년부터 창의행정을 본격 도입했다. 현재까지 5600여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이 중 123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시 환승 제도, 최근 영등포에 3호점을 개소한 쪽방촌 '온기창고'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늘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고 그 출발점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불편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에 있다"며 "시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창의적 시도와 문제의식을 귀하게 여기고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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