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추진단 출범
전남도교육청이 19일 강진 작천초등학교에서 '학령인구 위기 대응 전략기획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추진단 운영위원장인 김미 진도교육지원청 교육장, 추진단 위원, 작천초 교직원 및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학령인구 위기 대응 전략기획추진단'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해 구성됐다. 추진단은 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 교직원 등 30명으로 꾸려졌다.
출범식은 100년 넘게 지역과 함께해 온 강진 작천초에서 열려 작은학교에서 전남의 위기 대응 정책이 시작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김미 추진단 운영위원장의 '학령인구 위기 대응 2030 지속 가능 전남교육 실현 결의문' 낭독, 작천초 학생들에게 '극복, 희망, 공생'의 메시지 전달, 추진단 협의회 순으로 진행됐다.
전남의 작은학교들은 그동안 지역 맞춤형 브랜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주도성과 학습력 강화를 위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초·중 13개교에서 운영 중인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는 매력적인 교육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학생 유입 효과를 거두며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현재 271개교에서 운영 중인 '작은학교 특색 프로그램'도 학교별 창의적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전남교육청 작은학교 영화·영상제'는 올해 26개교가 참여하며, 작은학교의 매력을 영상 콘텐츠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교육 소멸 위기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정책 연구와 TF를 병행해 운영해왔으며, 지난 5월 교육감 주재 국·과장 회의에서 '전남글로컬학교 실현 5개년 계획(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 전남교육 강점 강화 ▲ 지역교육 위기 완화 ▲ 전남글로컬교육 특화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추진단은 향후 3개 전략팀별 협의회를 운영하고, 교육공동체 대상 포럼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오는 11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는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다"며 "이 거대한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바꿔 전남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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