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링크, 경제성 초점…고밀도 컴퓨팅 서버 'Klimax-408' 개발

"특정 계산을 수행하는 데 돈을 덜 들어가게, 경제성에 집중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가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컴퓨팅 솔루션 'Klimax-408'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퓨팅 솔루션 'Klimax-408'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Klimax-408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고밀도 컴퓨팅 서버다.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됐다. PCIe 5.0 기반의 고성능 스위칭 기술을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연산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서버 1대당 최대 8장의 GPU 혹은 국산 NPU 장착이 가능하다.

빠른 연산 속도와 효율적인 에너지 구조, 낮은 시스템 구성 비용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산 제품 대비로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한 수준의 외산 서버 대비 높은 연산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시스템 구성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다.

코코링크는 현재 Klimax-408에 이어 서버 1대당 최대 20장의 GPU 또는 NPU를 탑재할 수 있는 후속 제품 Klimax-720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하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AI, 빅데이터, HPC 등 고성능 연산을 요구하는 산업 전반에서 국산 기술 기반의 인프라 선택지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A/S도 강점으로 꼽았다. 외산 제품과 다르게 국내 지역이라면 빠르게 A/S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학 대표는 "외산 제품의 경우 장애가 발생하면 외국에 보낸 후 몇 달 만에 돌아오는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며 "국내에서는 8시간 안에 어떤 장소라도 다 커버가 된다"고 강조했다.

코코링크는 2008년부터 PCIe 기반의 고성능 스위치 기술을 개발했다. 2011년부터 제품을 상용화해 지금까지 다양한 고객사에 서버를 공급했다.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한울반도체 와 한울소재과학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앞으로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고성능 연산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을 목표로, AI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PCIe 5.0 기반의 고성능 스위칭 기술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목적의 고성능 컴퓨팅 서버의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인프라 분야의 세계 최고 제조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울반도체 및 한울소재과학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