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에어컨 화재 25건 중 11건 8월에 발생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른 에어컨 화재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25건이다. 이 중 11건이 8월에 발생, 화재의 96%는 실외기·전원선 발화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먼저 공동주택과 복합건축물, 공공기관, 피난 약자 시설 등 585곳에 에어컨 화재 예방 안내문을 배부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광판·민원실 홍보물 등으로 에어컨 화재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소장, 안전관리자 등 관계인을 대상으로는 현장 행정지도를 전선 결속상태 확인, 실외기 통풍 확보, 먼지·가연물 제거 등 실질적인 예방조치도 안내한다.
최근 사찰 등에서 에어컨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비암사 등 문화재 보유 장소 10곳에 대한 전기·소방 분야의 합동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동점검 주요 사항은 ▲분전반·에어컨 실외기 전원선 노후 상태 ▲에어컨 가동 전 주변 가연물 제거 지도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 등이다.
박광찬 대응예방과장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단순한 전기 문제에서 시작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폭염을 앞두고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사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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