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인 CDMO에 더욱 집중…"기업가치 제고"
올해 매출 가이던스 20~25% 유지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 사업 분리를 통해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자신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분할을 통해 에피스와 완전히 분리돼 본연의 핵심 사업인 CDMO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2일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존림 대표는 "그간 엄격하게 파이어월(방화벽)을 운영했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동일한 실체(회사)로 인식한 일부 고객사는 이해상충 우려를 제기해왔다"며 "순수 CDMO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 및 장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CDMO 사업 회사에는 수주 어려움으로 다가왔고 신약 개발 자회사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동해 왔다. 존림 대표는 "고객사가 글로벌 탑 20 제약사 중 17개사에 그친 것도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인한 이해상충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분할로 투자자들은 각 사업의 성장성, 수익성, 전략적 가치 등을 더욱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고, 연결기업 구조 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업의 잠재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입장이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도 20~25%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현재까지 공시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규 수주는 총 5건,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3조35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5조4035억원)의 60%를 넘어섰다.
존림 대표는 "수주는 계속 순항하고 있다"며 "순수 CDMO로의 개편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가속화 및 고수익 사업구조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스턴 =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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