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만2776건 신청…재산권 회복 지원
서울 강남구가 조상 명의 토지 소유 현황을 조회해주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약 5조 12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구민에게 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강남구가 제공한 토지 소유 현황은 총 1만4031필지, 약 2200만㎡에 달한다. 이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당 23만2146원)로 환산 시 약 5조1200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사망한 조상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도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강남구는 1970~80년대 영동·개포지구 대규모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지번 변경과 지적 정보 불일치가 많아 ‘조상 땅 찾기’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 3년간 강남구가 제공한 토지 소유 현황은 ▲2023년 1만1812건/1만3787필지(약 1600만㎡), ▲2024년 8266건/1만4031필지(약 2200만㎡) ▲2025년 6월 9일 기준 2698건/4609필지(약 513만㎡)에 이른다. 유형별 제공 내역은 조상 땅 찾기 174필지, 안심상속 3766필지, 본인 명의 확인 669필지 등이다.
또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행정·사법기관의 토지 소유 현황 제공 요청도 2148건, 1428만 필지에 달하며, 이는 토지 관련 분쟁과 행정 처리에서 강남구의 데이터 제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토지 소재지와 관계없이 전국 시·군·구청 지적 부서에 신청 가능하며, 온라인(kgeop.go.kr) 접수도 가능하다. 단, 2008년 이전 사망자는 방문 신청만 가능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구민의 숨어 있는 재산을 발굴해 권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통해 주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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