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AI 투자 확대 등
목표주가 27만원으로 상향
흥국증권은 11일 네이버( NAVER )에 대해 "새 정부의 내수 진작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소비 성향 확대와 광고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동사는 우호적인 환경을 토대로 성장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의 경우 홈피드 콘텐츠 지면 확대, 검색 광고 상품 다각화 등을 통한 성장을 전망했고, 커머스 부문에 대해서는 이번 달부터 시행된 수수료 1%포인트 인상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은 수수료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수료를 통한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커머스 관련 신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맞춤형 프로모션이 높은 고객 리텐션을 이끌고 있으며, 내수 소비 활성화 국면에서 수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AI 투자 확대도 호재로 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모델은 일부 성능 면에서 글로벌 대형 모델과 차이를 보이지만, 기술력과 자생적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국가 AI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파트너사"라며 "새 정부의 정책이 AI 전환을 통한 성장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동사의 국내 AI 생태계 내 입지는 확장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SDS와 함께 '국가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며, AI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AI 인프라 정책에서도 동사의 역할은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네이버를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소폭의 이익 추정치 상향과 글로벌 유사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존에는 AI 기술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글로벌 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국가 정책이 AI 투자에 집중되며 동사의 AI 모델과 인프라의 기술력이 고도화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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