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1.6%·전남 7.4% 줄어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의 법인세 세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세청 국세 통계 포털에 따르면, 2024년 광주지방국세청이 걷은 법인세는 광주 8,123억1,100만원, 전남 6,183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광주는 31.6%, 전남은 7.4% 감소한 수치다.
두 지역의 법인세 수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의 경우, 2019년 1조 170억5,400만원에서 2020년 9,075억3,000만원, 2021년 9,635억5,800만원으로 감소한 뒤, 2022년 1조 4,021억5,700만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해 2023년 1조 1,886억4,500만원, 2024년에는 8천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전남의 법인세도 2019년 7,876억4,900만원에서 2020년 5,495억5,700만원으로 떨어졌고, 2022년 1조 3,022억8,900만원까지 올랐다가 2023년 6,677억8,000만원, 2024년에는 6,183억원대로 줄었다.
광주는 소비 위축과 제조업·건설업의 불황이, 전남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광주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3월 법인세 신고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실적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반등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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