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주장 여성, 신원은 비공개
머큐리 자필 일기 보유 주장
전설적 록 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1년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머큐리가 1970년대 중반 친구의 아내와의 관계에서 딸을 얻었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은 프레디 머큐리 전기 '러브, 프레디'(Love, Freddie)의 저자 레슬리-앤 존스가 "머큐리에게 48세의 친딸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기의 출간은 올해 중으로 예정돼 있다. 당시 친구는 출장 중이었고, 가톨릭 신자였던 딸의 생모는 낙태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에도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에 관한 책을 여러 차례 펴냈던 존스는 3년 전 자신을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B'를 만났고, 이후 이 주장을 뒷받침할 일기 등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B는 현재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인터뷰에 응했다.
B는 "프레디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그는 나를 사랑했다"며 "내가 태어난 환경이 특별했을 수는 있지만, 아버지의 헌신은 의심할 수 없는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머큐리가 생전 자신을 자주 찾았으며, 직접 쓴 17권 분량의 일기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프레디는 딸의 존재를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만 공유했으며,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랜 시간 침묵해왔다"고 설명했다. 머큐리는 딸의 존재를 알게 된 1976년 6월 20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마지막으로 남긴 일기는 사망 전 몇 달 전인 1991년 7월 31일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모든 걸 의심했지만, 그녀가 몽상가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며 "누구도 그 복잡한 이야기들을 꾸며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큐리는 생전 양성애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성적 정체성은 퀸의 음악과 퍼포먼스 스타일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화려한 의상, 글램록 사운드, 무대 위 표현은 당시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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