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R 4언더파 선전
몸무게 137㎏에서 100㎏ 언저리까지 감량
"투어 5년 시드와 디 오픈 출전권 도전"
몰라보게 날씬해진 유송규가 내셔널 타이틀에서 신바람을 냈다.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7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유송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장 뚱뚱한 선수였다. 키가 175㎝인데 2021년에 몸무게가 137㎏까지 나갔다. 꾸준하게 몸무게를 줄인 그는 지금은 100㎏ 언저리까지 체중이 내려갔다.
유송규는 "발목을 다쳐 염증이 심해 체중을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방식으로 체중을 뺐다"고 말했다. 감량에 성공하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걷는 게 편해지고 덜 지친다. 체력 소모가 적어지니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백스윙도 편해졌다. 비거리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송규는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스가 나한테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에서 열린 한국오픈 월요예선 등 3번 정도 쳐봤는데 칠 때마다 마음이 편했고 성적도 잘 나왔다"고 했다. 우승 기회를 잡은 유송규는 "5억원 우승 상금보다 KPGA 투어 5년 시드와 디 오픈 출전권이 더 탐난다"면서 "남은 3, 4라운드에서는 1, 2라운드와 똑같이 편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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