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주 4.5일제 입사에 영향"
다만 연봉 줄면 수용 못 하는 비율 높아져
국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주 4.5일제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사 조건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 4.5일제의 성공 조건은 '연봉 삭감 없는 운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국내 Z세대 구직자 1630명을 대상으로 주 4.5일제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3%는 주 4.5일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주 4.5일제가 입사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도 84%를 기록했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주 4.5일제를 매력적인 근로 조건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주 4.5일제의 안착에는 '연봉 삭감이 없어야 한다'라는 전제 조건이 달렸다. 전체 응답자 중 62%가 "연봉 삭감 없는 운영'을 향후 주 4.5일제 성공 여부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그 뒤로 '효율적인 업무 관리(33%)', '업무 직종에 맞는 탄력적 도입(22%)', '야근 등 부작용 최소화(16%)' 등 순이었다.
만일 주 4.5일제 도입으로 연봉도 삭감해야 한다면, Z세대가 허용 가능한 감축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5%까지 감수할 수 있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10%까지 가능하다'는 응답률은 13%였다. 그러나 '연봉이 줄면 (주 4.5일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응답도 43%에 달했다.
주 4.5일제 시행 후 남는 여가 활용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택한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자기 계발'(18%), '운동 및 건강 관리'(12%), '가족과의 시간'(9%), '취미 및 문화 활동(9%)', '부업 또는 재테크'(5%) 등 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주 4.5일제에 대한 Z세대 구직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도 도입 시 연봉, 업무 강도, 운영 방식 등 현실적 요소들이 사전에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