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감사인 지정회사 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법인의 지정회사 수 및 비율은 3년 연속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4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4년 말을 기준으로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4만2118사로 전년 대비 2.2%(906사) 증가했다. 신 외감법 시행에 따른 외부감사 개선 기준 개선 등으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6.4%)을 하회했다.
회사 유형별로는 비상장주식회사가 3만8774사로 약 92%를 차지했다. 주권상장법인은 2705사(6.4%), 유한회사는 634사(1.5%)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별로는 200억~500억원이 1만4260사(33.8%), 100억~200억원이 1만2539사(30.0%)였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71.6%에 해당하는 3만159사는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한 것으로 집계됐다. 7152사(17.0%)는 감사인을 변경했다. 주기적 지정제의 영향으로 인해 주권상장법인의 감사인 변경 선임 비중은 37%로 비상장사의 두배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859사로 전년 대비 11.5%(192사) 증가했다. 주기적 지정회사가 41사 감소했으나, 직권 지정회사가 233사 늘어난 여파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지정회사 비율은 4.4%로 전년(4.0%)보다 소폭 상승(0.4%포인트) 높아졌다. 상장법인의 지정회사 수는 970사, 지정비율은 35.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신외감법 시행 이후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으나, 지정제도 개선 효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말 현재 주기적 지정회사는 530사로 1년 전보다 7.2%(41사) 줄었다. 연속지정은 341사(상장 317, 비상장 24), 신규지정은 189사(상장 183, 비상장 6)다.
같은기간 직권 지정회사는 1329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상장예정법인이 488사로 가장 많고, 감사인 미선임(298사), 재무기준 미달(184사), 관리종목(155사) 등이 뒤따랐다.
이밖에 감사인 지정대상 1859사에 대해 51개 회계법인이 지정됐으며, 4대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속한 가군은 1018사로 54.8%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제도 설명회 등을 통해 신규 외부감사 대상회사 등이 외부감사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 및 감사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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