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보훈청이 여성 무장독립투사 박차정 의사의 순국 81주기를 맞아 음악극을 통해 그녀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이남일)은 지난 20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박차정 의사 순국 81주기를 기념하는 음악극을 개최했다고 21일 전했다. 이 공연은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려, 박 의사의 모교인 동래여중·여고 학생을 비롯한 시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박차정 의사는 부산 동래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여성운동과 민족독립운동을 주도한 '근우회'의 핵심 인물이었다. 1939년 곤륜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그는,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4년 순국했다.
이번 음악극은 박 의사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독립 갈라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불굴의 여인' 박차정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공연은 그녀의 항일 투쟁과 여성 독립운동가로서의 고난과 헌신을 집중 조명했다.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이번 음악극을 통해 박차정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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