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방산업 진흥 정책 발표
해외 진출 강화·제품 개발 촉진
대구서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개최
소방청이 소방산업 기술 육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2029년에는 관련 산업의 국내 매출액이 23조원, 수출액은 2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소방청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소방산업 진흥 정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이 소방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2029년 관련 산업의 국내 매출액은 2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소방기술 경연대회 모습. 소방청
이번 종합 지원책에는 국내 소방산업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기술 격차가 존재하고 중국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반영돼 있다. 더욱이 국내 소방산업에는 약 9800여개 사업체에 18만5000여명이 종사하고 19조40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지만 2023년부터는 세계 경기 침체와 러우 전쟁 등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에 소방청은 ▲국내 수요 기반 및 해외시장 진출 강화 ▲소방산업 지속 발전 체계 구축 ▲소방산업 육성 기반 조성 ▲소방산업 우수 기술 및 제품 개발 촉진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소방산업 진흥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제협력 강화와 해외 소방 전시회에서 한국관 운영, 수출보험료 지원, 해외 인증 획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소방산업공제조합의 보증 수수료 인하와 이자 비용 지원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고 영세한 소방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와 무인 소방로봇 등 차세대 소방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소방용품 기술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게 정비하고 신기술·신제품 인정 제도를 통해 산업체의 기술 개발을 장려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국내 매출액이 지난해 19조4000억원에서 2029년 23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1871억원에서 2649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안전 분야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성장세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목표로 잡은 국내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부문에서 소방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은 용품과 장비"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대구 엑스코에서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국제전시인증(UFI)을 받은 세계 5대·아시아 3대 소방전시회 중 하나로, 소방 업체의 신기술·신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수출 상담 연계 등 소방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25개국 80개 사를 포함해 총 427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21개 부스를 운영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