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술이전 계약 1850건
올해는 4월까지 800건 넘어서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기술거래 플랫폼 '스마트 테크브릿지'가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테크브릿지는 중소기업이 도입을 원하는 수요 기술과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공급 기술을 연계하는 플랫폼이다. 2022년 12월에 구축한 이 플랫폼을 통해 빛을 본 기술이전 계약 건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기보에 따르면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통한 기술이전 계약 건수는 올해 4월까지 805건을 기록했다. 2023년 1786건, 지난해 1850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4월까지 실적을 보면 올해는 2000건을 훌쩍 넘는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스마트 테크브릿지에서 이뤄지는 기술거래는 전체 공공기술 거래의 약 15%이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 테크브릿지가 중소기업 기술을 통한 혁신과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보는 2014년부터 기술거래 플랫폼인 '테크브릿지'를 운영, 2022년 말까지 6949건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더욱 발전시킨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오픈했다. 중소벤처기업과 대학·공공연구소는 물론 민간 기술거래 기관, 사업화 전문회사 등 민간부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확장 플랫폼으로 구축된 게 특징이었다. AI 기술은 기보의 기업 정보를 활용해 수요 기업과 기술을 매칭하는 서비스에 적용했다. 수요 기술과 대학이나 공공연구소의 공급기술이 AI에 의해 기업 맞춤형으로 자동 매칭·추천된다는 얘기다.
전자계약 서비스 등 기술거래와 사업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 이 플랫폼은 기술이전 계약시 전자서명 유효성 검증을 통해 특허청 등록원인서류로 인정 가능한 전자계약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전자 기술이전계약 활용은 2023년 680건에서 지난해 1184건으로 74% 증가했다.
스마트 테크브릿지는 이런 기능을 토대로 2년여의 운영을 거치면서 현재 중소기업 기술이전과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는 기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범부처 연구개발(R&D)에서 특허, 과제, 논문 등 성과물을 자동 수집해 플랫폼에 집중, 공급 기술이 확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94만건의 공공기술 정보를 제공했는데 현재는 140만 건 이상이다. 또 기보 영업점은 물론 중소기업과 접점에 있는 8개 기관을 기술거래 서포터즈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거래 플랫폼을 통한 선순환 기술거래 환경을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개방형 기술혁신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거짓말 또 들켰다"… 문제없다더니 보안 구멍 '숭숭' 난 예스24[은폐⑮]](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61110484593825_1749606525.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