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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김영도 동문 이야기 담은 다큐, 美 에미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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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흑인혼혈 야구선수 삶 다큐멘터리

전쟁으로 시작된 개인 운명, 한미 관계 조명

한국 최초의 흑인혼혈 야구선수이자 체육교사로 알려진 김영도 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BASEBALL HARMONY)'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25년 에미상 '다양성 부문(DEI)'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72학번 동문인 김 씨의 이야기를 조명한 이 작품이 미국국립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 산하 퍼시픽 사우스 웨스트(PSW) 지부에서 주관하는 에미상 시상식의 DEI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고 20일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1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적 유대와 야구를 매개로 한 인물 서사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감독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홍지영(Amy Hutchinson) 감독으로, 그는 김 씨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1950년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흑인혼혈 차별을 견디며 자라났다. 1968년 동아대 야구부 장학생으로 입학해 3·4번 타자와 1루수를 맡으며 활약했지만, 당시 한국 야구계의 벽은 높았다. 이후 대학원 진학과 체육교사 활동, 부산 대신중학교 야구감독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지속적인 차별 속에 가족을 위해 37세에 미국 이민 길에 오른 김 씨는 오랜 세월 야구를 잊고 살았다. 다큐멘터리 속 그는 오랜만에 야구 이야기를 꺼내며 비로소 웃음을 되찾는다.

이 작품은 김영도 씨가 다시 동아대를 방문해 캠퍼스와 야구부 훈련장을 둘러보는 장면도 담겨 있으며, 그가 한국에서 겪은 차별과 가족의 미국 정착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주며 다문화 정체성과 치유를 다룬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현재 김 씨 가족의 후속 이야기를 담은 '베이스볼 하모니 2' 제작에도 착수한 상태다. 김 씨의 자녀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DNA 검사 등 가족 재회의 기록까지 포함해 다큐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미국 교육학계에서도 이 작품은 주목받고 있다. 교육학자 Dr. Bill Howe는 "'베이스볼 하모니'는 수업 자료로서도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해 1월 교내에서 '베이스볼 하모니' 특별 상영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홍 감독과 야구부 선수들, 스포츠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김 씨와 영상통화를 나누며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동아대 관계자는 "김영도 동문의 삶이 세계적으로 조명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인류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조명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대 김영도 동문 주인공 베이스볼 하모니 포스터.

동아대 김영도 동문 주인공 베이스볼 하모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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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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