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중심 역할
미국 법인 설립·소아청소년과 24시간 진료
사회공헌활동 등 성과 주목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오는 20일 개원 43주년을 맞아 그간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경북 북부 권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지역 상생, 글로벌 진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지방 의료의 미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병원은 1982년 개원 이래 경북 북부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8년 연속 권역응급의료센터 A등급을 획득했으며,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 ▲권역외상센터 ▲권역 심뇌혈관질환 센터 ▲권역 정신응급의료센터 등 정부 인증 전문센터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의료환경 개선 노력도 눈에 띈다. 지난 1월부터는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시행해 휴일·야간 진료 공백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소멸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장애 친화 건강검진 기관'과 '경북 권역 장애인 구강 진료센터'로 지정되며, 장애인을 위한 통합 검진과 전문 치과 진료 인프라를 갖췄다. 포용적 의료환경 조성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의료 인프라 확충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관 3개 층 규모로 건강검진센터를 신축 이전해 최신 장비와 정밀검진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달에는 안동요양병원 분원 병동(43병상)을 추가 개설해 고령사회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HIS) 도입, 홈페이지 리뉴얼 등을 통해 진료환경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 중이다.
해외 진출 성과도 주목된다. 최근 미국에 법인(TNEC)을 설립한 안동병원은 한인 동포를 대상으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다.
검진과 관광, 숙박, 식사를 연계한 이 프로그램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어, 지역 의료기관 해외 진출이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에 대응한 고용정책도 도입했다.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를 통해 만 60세 이후 건강검진 및 근무 평가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은 직원은 최대 만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는 고용 안정성과 경제 활동 지속성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인재 유치가 지역 인구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선순환도 확인되고 있다. 2025년 신규 간호사 254명 중 195명(77%)이 타지역 출신으로, 이들의 정착은 지역 인구 및 소비 기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당시 안동병원은 1억원의 성금과 1억원 상당의 냉장고 250대, 대피 주민을 위한 매트 200개 등을 긴급 지원하며 지역 회복에 앞장섰다.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의료재단 2000여 명의 임직원은 지난 43년간 지역민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환자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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