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상장 D-1
"배당성장률·수익률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아"
글로벌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대표주자 '슈드(SCHD)'의 투자 전략을 표방하는 '한국판 SCHD(K슈드)'가 20일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요즘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계좌를 책임지는 '효자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한국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와 함께 '변화하는 시장을 위한 인컴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K슈드'를 표방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를 소개했다.
이 ETF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린 30곳을 선정해 장바구니에 담는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수요가 늘었고 절세형 계좌에서의 해외 펀드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가 약해지면서 세제 부담이 덜한 국내 고배당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한국 시장은 배당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의 배당 ETF 운용자산(AUM)은 지난 10년간 20배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고배당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3400억원으로 벌써 2024년도 순매수 금액(약 4100억원)의 80%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최근 1개월간 서학개미들의 SCHD 순매수 규모는 1억5000만달러(약 2095억원)로 전체 2위다.
신동훈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팀장은 "국내 ETF 시장에서 인컴 기반 상품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7%로 시장 전체 평균 성장률(21.8%)을 크게 웃돈다"며 "특히 커버드콜의 경우 이 기간 운용 자산 규모가 190% 넘게 늘어나는 등 주요 상품의 AUM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일으킨 증시 변동성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커버드콜 전략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증시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횡보장에선 꾸준한 현금흐름이 담보되는 커버드콜 상품이 유효한 투자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제이슨 예 S&P 다우존스지수 전략지수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는 "100년간의 데이터에서 고배당 전략이 시장을 70% 이상 능가했고, 한국에선 최근 15년간 주식 수익의 절반 이상이 배당에서 나왔다"며 "향후 "고배당과 커버드콜을 합친 ETF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S&P 다우존스 인덱스 한국 대표는 "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안정적인 소득 흐름을 위한 인컴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배당, 옵션 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식의 인컴 전략이 수익률 개선과 리스크 분산에 효과적인 만큼 한국 시장에 맞는 인컴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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