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W급 규모에 총 사업비 1조원
해저광케이블 보유…안정적 전력 공급
부산 영도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에 포스코이앤씨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용휘 창해개발 대표(오른쪽)와 박종준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이 지난 14일 부산 영도 AI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해개발 제공
지난 14일 포스코이앤씨는 8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창해개발과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MOU를 통해 부산 영도 AI 데이터센터의 시공우선권을 확보했다.
창해개발은 부산 영도 남항에 조선소 부지를 소유한 시행사로, 마스텍중공업 조선소 부지에서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AI 데이터 센터도시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부산 영도는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해저광케이블의 90% 이상이 지나는 곳으로 국내외 간 데이터 전송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인근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이미 변전소가 설치돼 있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추가 기반 시설 건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총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금융자문을 맡은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CCGI는 총 사업비 중 3000억원을 지분(Equity) 출자 자금으로, 나머지 7000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CCGI는 자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1500억원가량의 지분 출자를 직접 계획하고 있다. PF는 국내 대형 증권사가 중심이 될 예정이며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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