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폭싹 속았수다' 해외 흥행, 청년 양질 일자리 늘렸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한은, IT·콘텐츠 서비스수출 증가 따른 일자리 확대 분석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이 늘면서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가 흥행하고, 해외기업이 한국 IT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며,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여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출이 바로 서비스 수출이다. 수출에서 서비스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IT·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폭싹 속았수다' 해외 흥행, 청년 양질 일자리 늘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은행은 19일 홈페이지 내 블로그에 게재한 '서비스 수출이 늘어나면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고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영진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 과장은 "2020년 대비 2022년 국내 취업자 수(전업 환산 기준)는 99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82.5%가 수출로 유발된 인원이었다"며 "특히 수출 중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인원은 50.9%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시기에 내수 부진에 따른 국내 고용시장 악화 압력을 취업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 수출이 상당 부분 완화했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일자리가 많이 생기게 된 배경에는 IT·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이 있었다"고 짚었다. 경제의 디지털화가 진전되면서 방송 프로그램 및 광고 제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IT 시스템 관리, 데이터베이스 등 수출이 증가했다. 이런 IT·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0~2022년 연평균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수출과 공산품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5.1%, 4.8%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IT·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은 특히 '질 좋은' 일자리를 양산했다. 박 과장은 "해당 부문 취업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 비중이 높아 일반적인 양질의 일자리 평가 기준을 충족한다"며 "공산품이나 여타 서비스와 비교해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다"고 짚었다.


서비스 수출은 청년층 고용 문제 완화뿐 아니라 고용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산업은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제한적이지만, IT·콘텐츠 관련 부문의 간접유발률은 여타 서비스 부문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예를 들어 탕후루가 인기를 얻어 탕후루 가게가 많이 생겨도 해당 가게 직원 이외에 경제 내에서 간접적으로 늘어나는 취업자는 많지 않으나, 최근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해 인기를 끈 '폭싹 속았수다'를 제작하려면 제작자 외에도 출연자, 매니저, 카메라·조명·소품 제조업자, OTT 운영·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 해외 흥행, 청년 양질 일자리 늘렸다 원본보기 아이콘

해외에선 대체로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수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수출 상대국은 우리나라의 서비스 상품 가운데 운송과 생산자서비스를 주로 수요했다. 운송 서비스에는 재화 수출입에 따른 화물운송과 여행에 따른 여객 운송이 포함된다. 생산자서비스에는 IT·콘텐츠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포함된다.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 생산자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박 과장은 "생산자서비스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높기 때문에 해외의 우리나라 생산자서비스 수요 증가는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우리나라 서비스를 최종 수요하면서 국내 취업자 수 증가를 불러일으킨 수치를 살펴보면(2022년 기준), 중국이 2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미국 6만3000명, 일본 2만9000명 순이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우리나라 생산자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국내 취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박 과장은 "최근의 서비스 수출 증가 움직임은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의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나라 수출에서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런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산자서비스에 대한 해외 수요 잠재력이 상당해 중국·미국 등 주요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의 기회 역시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재화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IT·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 확대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에 대한 투자와 직업교육 제공 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