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대별 러브콜
대한노인회서 간담회
청년 대상 공약 발표도
6·3 대선을 보름 앞둔 1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서울에서 노인, 청년층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내부 전열을 다진 만큼 서울 집중 유세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리는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중근 노인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5.19 김현민 기자
소득 하위 50% 이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초연금을 월 4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기초연금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청계광장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청년 공약을 직접 발표했다. 청년 공약은 공정 채용법 제정, 군 가산점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현행 '채용절차법'을 전면 개정·보완해 채용 과정에서의 청탁·금품수수·사적 인연 개입 등 부당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장인을 겨냥한 공약으로는 임금체계 개편과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나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일할 만큼 보상받도록 하고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예외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오후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주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지지세를 다지고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으로 내부 잡음을 잠재울 공간을 마련한 만큼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장은 "지난 주말을 계기로 내부의 어색한 감정이나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서울역 집중 유세를 시작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