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펫페어 '메가주 일산' 가보니
모두투어, 업계 최초 동반 패키지 소개
기능성 의류·생활용품 등 전시부스 빼곡
작년 상·하반기 행사 관람객 8만5000명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메가주 일산'. 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오전부터 반려견을 동반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료와 간식, 건강기능식품 등 먹거리부터 기능성 의류와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특화상품을 내세운 부스들이 빼곡히 늘어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펫트래블쇼를 주제로 여행·레저 업계에서 꾸린 부스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 모두투어 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브랜드 '모두N펫'을 내세운 대형 부스를 세우고,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호이안의 인기 여행상품 '바구니배'를 배경으로 현지 분위기를 낸 의류와 모자 등을 소품으로 배치해 포토존을 꾸리고, 펫 동반 여행상품을 방문객들에게 안내했다.

모두투어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메가주 일산'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동반 해외여행 상품 '모두N펫'을 소개하는 포토존을 꾸리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국내에서는 펫 전용 객실과 놀이시설을 갖춘 호텔이 확대되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도 늘고 있지만, 해외여행 전용 상품을 내놓은 것은 모두투어가 처음이다. 2년간 현지 실사를 하고,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숙소와 관광지 등을 검토해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했다.
한 관람객은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나 항공편 이용 방법, 현지 식당의 출입 가능 여부 등 개인적으로 따져봐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아 반려견을 동반한 해외여행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면서 "이 같은 정보를 담아 편의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면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두N펫을 이용하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무이네 등 주요 관광지를 반려동물과 함께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다. 일자별로 최소 2팀 이상 신청하면 출발할 수 있는 이 상품은 5성급 호텔을 숙소로 배정하고, 일정 내 기내식을 포함한 호텔 조식과 현지식·한식 등 식사를 제공한다. 현지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차량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이나 대형견 등을 제외하고 예방접종, 건강검진을 마친 반려동물은 동반으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200만원 안팎으로 인원수와 상품 구성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최구철 모두투어 대외협력부 매니저는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 박람회 첫날에만 40팀가량 예약을 받았다"면서 "반응을 보며 상품 구성과 여행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관람객들이 BYC 부스를 찾아 반려견용 기능성 의류를 둘러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참가 사들이 모이는 펫 박람회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연중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메가주 일산에는 지난해 982개사에서 부스 1870개를 꾸렸고, 누적 관람객 약 8만5000명이 다녀갔다. 올해 상반기 행사에만 384개사, 부스 767개가 모여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한 관람객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할인 혜택을 통해 필요한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 매년 행사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연평균 9.5%씩 성장해 2032년에는 152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관람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참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흥순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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