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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뒤흔든 숫자, 트럼프 암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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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찍어 공유한 ‘86 47’ 모양의 조개껍데기 논란

미국이 숫자로 시끄럽다. 사건의 발단은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변에서 찍어 공유한 '86 47' 모양의 조개껍데기에서 시작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연합뉴스는 18일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뜻으로 통용된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에는 드물게 '죽이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47'은 47대 대통령인 트럼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더해졌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86 47' 사진. 인스타그램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86 47'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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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의 유래는 1930년대쯤 식당에서 쓰였던 은어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뉴에 있던 것이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식당 직원들은 간단히 86이라 적어 소통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다"는 뜻으로 쓰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장 최근에는 "죽이다"는 의미로 확장되기도 했는데, 비교적 최근에 쓰이기 시작한 데다 쓰임이 무척 드물기 때문에 이 의미는 싣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을 지낸 제시 셰이드로어 컬럼비아대 교수는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86의) 원래 의미는 물건이 떨어졌다는 것이지만, 여기서 파생된 여러 은유적 확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손님처럼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자연스럽게 뜻이 발전해 동사로 '누군가를 내쫓는다'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0년대 인기 프로그램 '겟 스마트'(Get Smart)에 어리숙한 요원의 주인공 '에이전트 86'이 등장한 것도 이를 유머로 활용한 사례다. 이러한 설명을 종합하면 86이 누군가를 죽인다는 뜻으로도 파생되긴 했지만, 그 예는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코미 전(前) 연방수사국(FBI) 국장. AFP 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前) 연방수사국(FBI) 국장.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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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미 전 국장의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해석돼 파장이 커졌다. 보수 정치인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거센 비판도 이어졌다. 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인 상황에서 전 FBI 국장이 현직 미국 대통령을 '공격'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X(옛 트위터)에 "제임스 코미가 우리 아버지를 살해하라고 선동했다"고 했다.


문제가 커지자 당사자 코미 전 국장은 메시지를 삭제한 후 "어떤 사람들이 이 숫자들을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썼다.


한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FBI 국장을 지낸 코미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논란에 대한 FBI 수사를 지휘했으며,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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