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련 공정서 발화
공장 가동 중단·183명 대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 하루 만에 진화율이 80%에 근접하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75~80% 수준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소방 인력 462명과 장비 16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은 편의상 남쪽의 1공장과 서쪽의 2공장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불은 전체 생산 공정의 시작점인 정련 공정에서 시작됐다. 정련은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과정으로, 불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잠정 파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중으로 국가 소방 동원령에 따른 대응 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검은 연기와 분진의 영향으로 공장 인근 4개 아파트단지 주민 중 98세대 183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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