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수출 금지 목록에 CXMT 등 추가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블랙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CXMT 외에도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와 메모리반도체 회사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자회사들도 제재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제재 적용 시점을 두고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간 서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던 미·중 양국은 관세 상당 부분을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관세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FT는 미국의 일부 당국자들이 현재 시점에 중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제재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대중 강경파들은 최근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CXMT를 제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CXMT는 최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도 손을 뻗고 있다.
CXMT 등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면 미국 업체들은 정부의 허가 없이 이들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의 개념을 과하게 적용하는 것과 수출 통제 남용, 중국에 대한 악의적인 저지와 억압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상무부와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