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체육회 회장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체육회 모든 구성원에게 회장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는 형태의 직선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전체 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해 다양성을 담아내고, 출마 후보자의 활동에 책임감을 높이려는 게 기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현재 대의원 간선제로 회장을 뽑는다. 유 회장은 자신이 당선된 지난 1월 회장 선거 때 대의원 2244명의 53.8%인 1209명만이 투표에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체육회 전체 구성원들의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지난 1월14일 제42대 회장으로 선출된 뒤 4월 체육단체 선도제도개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위원장에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제도개선위는 한 달여 활동을 거쳐 투표권을 전면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도개선위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선거 4대 원칙(보통·평등·직접·비밀)에 근거해 체육회 경기인등록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구성원(경기인·대의원·임직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대원칙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실현된다면 제42대 회장 선거를 기준으로 선거인단의 모집단 규모인 32만8000명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체육회는 앞으로 선거 제도 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체육회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 규정을 손질하는 한편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와 논의를 거쳐 9, 10월 중에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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