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 최다선 조경태, 내부서 비판
"친윤 일색으로 선거 치르겠다고 하는 듯"
"부산 민심 악화…이재명, 산은 해명해야"
국민의힘 현역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에 대해 "김문수 캠프가 아니라 윤석열 캠프"라고 지적했다. 15일 조 의원은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보면 친김문수 선대위가 아니고 친윤석열 선대위"라며 "친윤 원내대표뿐 아니라 주요 인사들이 윤석열 측은 인사 또는 친윤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문수 캠프에서) 시민사회 특별위원장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속한) 석동현 변호사를 영입하지 않았느냐"며 "친윤 일색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면 과연 우리 당이 승산이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석 변호사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방해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민 심판을 저지하겠다는 김 후보의 결기가 느껴진다"며 "내란 잔당, 내란 옹호범, 극우 폭도들로 채운 내란 사령부로 만들 목적인가"고 비판했다.
또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5공 시절 신군부 핵심 인사로서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산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논란 끝에 해촉한 일도 언급됐다. 조 의원은 "이런 역사적인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된 원인 제공이 바로 비상계엄 때문"이라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때문에 대선을 치르게 되지 않았냐. 그렇다면 5.18이나 군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아주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의 지역구인 부산 민심에 대해 "부산이 부마 민주화 항쟁이 있었던 민주화의 성지"라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서 싸운 도시이기 때문에 대체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지난번 재·보궐 선거 때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50%가 넘었고, 그 옆에 도시인 거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8%가 차이 나도록 해서 떨어졌다"며 "긴장감을 놓쳐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HMM 부산 이전 공약을 내건 것에 대해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제대로 풀지 못한 부분부터 정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은 본사 이전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해수부 유치라든지 아니면 HMM이라고 하는 국내 해운 기업을 부산에 이전하겠다는 공약은 정말 표를 얻기 위한 공약 남발로 국민들이 의식할 수 있다"며 "산은 본사 이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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