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의견 수렴…몇 주 내 제출
中 토종 저가 커피 공세에 밀려
저가 커피를 앞세운 중국 토종 브랜드들에 밀린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며 사모펀드, 기술 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15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 주 재무 자문사를 통해 여러 잠재 투자자들에게 중국 사업과 성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비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소식통은 거래가 성사될 경우 자산 가치가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몇 주 내에 예비 입찰자들이 초기 의견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스타벅스가 매각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분기 말 기준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775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7억4000만달러(약 1조310억원)의 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은 스타벅스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러나 루이싱 커피와 코티 커피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토종 커피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루이싱 커피는 중국 내 매장 수 2만4000여개, 순 매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맥도날드와 KFC 모회사인 얌브랜드도 현지 소비자 입맛을 맞추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사업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2023년 중국·홍콩·마카오 사업 합작법인을 통해 칼라일 그룹이 보유한 소수 지분을 다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 외엔 추가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시장에 전념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중국 사업은 큰 잠재력이 있으며, 성장을 이룰 방법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2월 28일 기록한 최고치 대비 25% 하락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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