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특례시의회가 한목소리로 NC다이노스 구단의 창원 복귀를 간청했다.
시의회 의원들은 12일 오전 회기에 따른 회의 진행을 잠시 중단하고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이노스 컴백홈'이란 문구에 따른 6행시 형식의 복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시 우리의 고향 창원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NC다이노스는 시민의 즐거움이자 지역 공동체 중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구단의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지난 3월 안타까운 사고 발생 이후 홈 경기 일시 중단과 타지역 임시 구장 운영이란 상황에 지역 팬과 시민 마음이 타들어 간다"라고도 했다.
이어 "노력과 신뢰로, NC와 창원시가 2010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순 없다"며 "그 소중한 관계가 다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또 "스산한 바람만 부는 경기장을 바라보며, 우리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며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공간은 침묵 속에 있지만, 그 침묵마저도 NC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컴컴한 야구장은 주변 상권의 상생 희망마저도 꺼뜨렸다"며 "환호가 사라지고 거리 활기가 줄어든 지금, 우리는 야구가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란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백 마디 말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실천"이라며 "창원시의회는 NC파크 안정성 확보와 조속한 재개장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홈구장, 그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길 바란다"며 "때론 서운하고 때론 멀게 느껴졌더라도 결국 돌아갈 곳을 고향이고, 이곳이 NC의 안방이다"라고 말했다.
의회는 "다시 창원에서 만나는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겠다"라며 "NC다이노스 구단이 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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