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조원진 자진 탈당 관측
당내서도 출당 요구 커져
김문수 "탈당은 대통령 판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자진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요구가 커지면서 스스로 희생적인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가장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에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로 용산 대통령실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도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 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2025.05.12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불법 계엄 방관과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하고(관련자들을 당과 선거 보직에서 배제),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이 절연해야 한다"고 적었다.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무대에서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강제적인 조치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는지 제가 들은 바 없다"며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역시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유보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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