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1분기 영업익 3.8조원
2023년 3분기 이후 16조 누적흑자
한전 "지난해 말 기준 부채 205.4조…재정건전화 계획 충실 이행할 것"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3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025년 1분기 결산 결과 3조753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익이 2조4543억원(188.9%) 늘었다.
올 1분기 흑자 규모는 2016년 3분기(4조4242억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만 놓고 보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한전 관계자는 "올 1분기 매출액은 24조2240억원으로 4% 늘었고, 반면 영업비용은 20조4704억원으로 6.9% 줄었다"며 "연료가격 안정과 그간의 요금조정 등의 영향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23조21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62억원 증가했다. 판매량은 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가 kWh당 160.9원에서 169.5원으로 5.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1조150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4461억원 줄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및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감소했다"며 "민간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등으로 전력구입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7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여전히 막대한 누적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3년 3분기 이후 2025년 1분기까지의 누적 흑자는 16조267억원이지만 2021년 이후로 넓혀 보면 누적 영업적자는 30조9000억원에 달한다. 부채부담도 여전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205조445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96.7%다.
한전 측은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0조9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거짓말 또 들켰다"… 문제없다더니 보안 구멍 '숭숭' 난 예스24[은폐⑮]](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61110484593825_1749606525.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