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분기 영업이익 854억원…전년比 21.9% ↓

CL 부문 신규 수주 늘며 외형 성장 지속
경기 침체·초기 원가 부담에 수익성 악화

내수 경기 침체, 신사업 초기 원가 부담으로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CJ대한통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9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부문별로 '오네(O-NE)' 사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762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매일 오네' 시행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한 원가 반영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다만 대형 이커머스 중심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매일 오네 서비스 도입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물류(CL) 부문 매출은 물류 컨설팅과 기술 역량 기반으로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813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신규 수주분에 대한 초기 원가가 반영돼 3.9% 줄어든 397억원이었다.

글로벌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30억원,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포워딩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략 국가인 미국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