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 첫 일본 기업 투자
텐센트 주도, 5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라운드 참여
가상 캐릭터(2D), 현실(3D) 퍼포먼스 결합 콘텐츠
SBVA(에스비브이에이)는 13일 "일본의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우타이테(UTAITE Inc.)'가 진행한 5500만달러(약 779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면서 일본 기업에 대한 첫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국 최대 인터넷 및 게임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주도했고, SBVA,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우타이테의 누적 투자금은 9000만달러(약 1275억원)에 달한다.
우타이테는 서브컬처 기반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이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가상 캐릭터(2D)와 현실 세계의 퍼포먼스(3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2.5D IP)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개발·운영한다.
우타이테는 일본어로 '노래하는 사람'을 뜻한다. 2D 캐릭터가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캐릭터를 기반으로 실제 인물이 콘서트나 팬미팅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가며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일본에선 약 8000억 원 규모의 2D 버추얼 유튜버 시장과 더불어 약 8조원 규모의 아이돌, 애니메이션, 동인지 등 서브컬처 시장도 2.5D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우타이테는 우수 인재 확보, 조직 체계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한 만큼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국내엔 서브컬처 팬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영진 SBVA 이사는 "우타이테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보유한 일본의 대표 스타 창업가와 2D IP 콘텐츠 분야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SBVA의 첫 일본 기업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일본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오 지통 우타이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타이테의 2.5D IP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IP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SBVA가 한국의 첫 투자자가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글로벌 확장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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