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개방…비관세 장벽 철폐키로"
미·중 관계 "매우 좋다"
中, 펜타닐 유통 중단 합의…펜타닐 관세 철폐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중국이 시장 개방에 합의해 양국의 무역 관계가 "완전한 재설정"을 이뤘다며 이번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10~11일 이뤄진 미·중 첫 공식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아주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번 거래의 가장 좋은 부분은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비금전적(비관세) (무역) 장벽을 중단하고 철폐하기로 했다"며 합의문 서명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을, 그것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저는 그것이 중국게도, 우리에게도 굉장한 일이 될 것이고 단합과 평화에도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미국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부과했거나 부과할 예정인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의약품 등과 같은 품목별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며 "이번 주말께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며 "중국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을 다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공장 문을 닫고 있고 많은 불안이 번졌다"며 "그들은 우리와 뭔가를 할 수 있어 매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펜타닐 단속에 동의했다며 향후 펜타닐 관세 20%를 철폐할 수 있다는 뜻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펜타닐을 보내 20%의 대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그들은 (펜타닐 수출을)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수천억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을 한 후 이날 상호관세율을 동일하게 115%포인트씩 내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에서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에서 10%로 낮아진다. 관세 인하 결정은 일단 90일간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율을 세 자릿수까지 올리며 치킨게임 양상의 무역 전쟁을 펼쳐 온 미·중이 첫 협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도출하면서 향후 추가 합의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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