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초고가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
일부 무분별한 사용에 공급 중단 결정
최고가 100억원, 평당 2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초고가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가 커뮤니티 사우나 내 공용 비품 지급을 중단했다. 샴푸를 훔쳐 가는 등 일부 입주민의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것이다.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는 커뮤니티 시설 사우나 앞에 '사우나 공용품 중단 안내' 팻말을 세우고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에 따라 재고 소진 후 비누, 치약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당초 사우나에는 치약과 비누는 물론 샴푸, 로션 등 다양한 샤워용품이 비치돼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치약과 비누, 면봉만 제공된다.
이 같은 결정은 일부 입주민의 비상식적인 사용 행태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용 샴푸와 바디워시를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담아가거나, 세탁용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관리업체 관계자는 "공용 샴푸를 펌프질해 가져가는 사례가 지속되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개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민원도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입주 초기 한 달 약 150만원이던 공용품 구매 비용은 최근 3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133.95㎡(28층) 타입이 106억원에 계약됐다. 3.3㎡당 2억6114만원에 거래되며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3.3㎡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이 평당 2억원을 돌파하며 70억원에 매매됐다. 국민 평형 아파트 평당 가격이 2억원을 넘은 건 래미안 원베일리가 처음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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