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까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역임
대한상의 연구 언급하며 국가 차원 지원 요청
"세계 각국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사활"
"국가·기업이 자전거 두 바퀴처럼 힘 모아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회사 본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을 요청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느낀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며 느낀 소회와 지난달 초까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역임하며 접한 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전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산업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경제 성장률이 오른다고 전망한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반도체 산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위해 만나 대화하며 걷고 있다. 2025.4.28 김현민 기자
곽 사장은 이 후보의 회사 방문을 환영하며 "후보님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보여주신 큰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출발한 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7년 첫 생산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대로 건설 중이다. 이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0.2%의 역성장 충격과 함께 미국 관세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점이 우리 경제가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짚었다. 즉 반도체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곽 사장은 반도체 산업 성패는 국가적 생존 문제이자 전 산업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 안보와 패러다임과 반도체 산업이 직결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첨단 메모리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TSMC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AI 기분 차세대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반도체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0.25%(5조5000억원)를 매년 지원하면 연간 성장률이 0.17%포인트(3조7000억원)씩 성장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발표 내용을 언급했다. 곽 사장은 "GDP가 추가로 상승하면 국세 수입도 증가해 5년 안에는 정부 지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AI 첨단 전략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도 국가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와 기업이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함께 힘을 모아 반도체 선도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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