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시도보다 비상계엄이 더 진상짓”
“늘 직언하다 잘려…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SNL 코리아 7'에 출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가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야당의 잦은 탄핵 시도보다 더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7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지원해 면접을 보는 콘셉트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편의점 지점장 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이 순발력 테스트로 "'비상계엄 시도'와 '30번 넘는 탄핵 시도' 중 어느 쪽이 더 진상짓이냐"고 묻자 한 후보는 비상계엄 시도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늘 솔직하게 직언하다가 잘리는데, 이런 말 해서 또 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때는 민주당에서 나를 잡아먹으려고 했고, 또 다른 수사할 때는 보수 쪽에서 잡아먹으려 했다"면서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수사하고 난 다음에 다시 민주당에서 나를 잡아넣으려고 해서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다"고 했다. 이어 "매번 좀 피곤하게 사는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준표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홍 후보가) 친한 척하시더라"며 웃었다. '화해했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오래전부터 일방적으로 그러셨다. 연세 드신 분이 욕하면 욕먹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연락 안 한 지 오래돼서 특별히 사이랄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정성호가 한 후보를 흉내 내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한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성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 SNL 출연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한 후보가 삼각김밥을 든 정성호에게 "데워드릴까요"고 묻자 정성호는 한 후보의 표정과 말투를 흉내 내며 "내가 이걸 살 거라는 걸 어떻게 아시냐"고 되물었다.
이어 정성호는 "내가 돈으로 계산하겠다는 말을 한 적 있냐" "영업방해의 정의를 아느냐"고 계속 질문을 던졌다.
이 장면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일종의 상황극 대본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대본은 당시 한 후보가 국회에서 여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한 풍자였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아, 내가 진짜 이러나"고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앞에서 저런 표정을 지으면 정말 약 오르는구나"고 혼잣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영상은 '한동훈이 한동훈을 만났더니'라는 짧은 영상 쇼츠로 제작돼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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