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득표율 89.04%·'대세론'
김동연 6.54%·김경수 4.42%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26일 호남 지역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데 대해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42618393936233_1745660379.jpg)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호남 지역 경선 승리와 관련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진행된 호남권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에서 88.69%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 후보의 경선 누적 득표율은 89.04%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과 영남권에 비해 호남권의 지역 경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좀 낮을 수는 있지만 절대 당원 수 투표자수는 더 늘어났다"면서 "그런 점도 살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호남 홀대론'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 데에는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호남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데에는 "차별이야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논쟁도 있고 오해도 있는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남권 경선 득표율 2위(1만4889표)에 오른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결정에 대해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라며 "실망하지 않고 내일 수도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아가는 것은 민주당이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더 역동성 있고 다양성 있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득표율 3위(7830표)를 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번 경선은 처음부터 압도적 지지 받는 후보가 있었지만, 경선 과정에서 정책 중심으로 네거티브 없는 그리고 대선에서 경쟁력 높일 수 있는 그런 경선으로 치러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순회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자리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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