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2조2728억…수수료이익 5216억
하나은행 9929억…1년 전 보다 17.8% 늘어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늘었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이자이익 등 그룹의 핵심이익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0억원)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2015년 이후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3분기(1조156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전망치(1조620억원)보다 높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위험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수수료이익(521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7944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수수료이익은 ▲수출입 손님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증가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의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88억원)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9359억원, 수수료이익은 2496억원으로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2조185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NIM은 1.48%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7%포인트 내렸다.
비이자이익은 3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이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 발휘를 통해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데 기인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753억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높아진 13.23%로 예상된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68%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 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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