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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인터뷰] 김동연 "진정성이 강점…끼니걱정 '소년가장 삶' 이력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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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대응, 벼락치기·기출 풀이로 안돼
70조원 규모의 비과세 감면부터 손봐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달라. 끼니 걱정하는 소년 가장이 여기 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 가운데)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가장 '진정성' 있게 느끼고 있는 것, 진정성이야말로 내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아온 외교·경제전문가답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즉시 '경제특명전권대사'를 파견해 협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수개월 동안 (관세 정책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미국인데 벼락치기 공부, 기출문제 풀이 정도로 상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선을 앞두고 번지는 정치권 감세 경쟁에 관해서는 '표퓰리즘 정책'이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조세 정책의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70조원 규모의 비과세 감면부터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달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달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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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도전하면서 제7공화국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이뤄진 지금, 정권교체만으로는 '예전의 우리'로 돌아갈 수 없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극복해야 한다. 그 역할을 제가 잘할 수 있다.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결심했다.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고 에너지가 하나로 모이는 '모두의 나라'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게 한 삶의 생애가 품격을 가지는 '내 삶의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자산과 장점이 무엇인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이력을 봐주시길 바란다. 끼니 걱정하는 소년 가장이 여기에 왔다. 그 시간 속에서 어렵고 힘든 분들과 '공감',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하는 '공익'에 대한 헌신이 배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관세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실익을 얻기 위한 해법 무엇인가.

▲이달 기준 대미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저는 올해 초부터 '수출방파제' '경제특명전권대사'를 주장해 왔다. 귓등으로 듣지 않던 정부가 이제서야 짐을 챙겨 미국으로 간다고 하니 기가 막힌 일이다. 이미 수개월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친 미국인데 벼락치기 공부, 기출문제 풀이 정도로 상대할 수 있겠나. 지금이라도 즉시 '경제특명전권대사'를 파견해야 한다. 단합된 지지와 신뢰를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경제 성장을 위한 재정투입과 국가부채 증가 사이의 해결책이 있나.

▲우선 정치권의 감세 경쟁이 표퓰리즘으로 흐르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금융투자소득세든 종합부동산세든 특정 세목보다는 조세체계 전체를 놓고 개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도 필요하다. 한국에 맞는 특수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 재정은 펑크가 나 있다. 70조원 규모의 비과세 감면부터 손봐야 한다. 5년 내 국가채무비율을 5%씩 인상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200조원 정도 재원이 생긴다. 단, 국민께 호소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공감대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70조원 규모의 비과세 감면부터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70조원 규모의 비과세 감면부터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동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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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다음 대선을 총선과 함께 치르는 방안을 주장했는데.

▲대한민국이 40년 가까이 끌어온 '87체제'를 종식해야 한다. 내란 종식이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라면 개헌은 미래의 문제다. 우리는 7공화국으로 가야 하는 문턱에 서 있다. 첫 번째 필요조건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다. 저는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 4년 중임제, 책임 총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과의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3년으로 하자는 게 제 주장이다. 자기희생의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 제7공화국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실천하겠다.


-당내 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란 평가가 있다.

▲지난 충청, 영남 당원들의 결정을 담담히 수용한다. 하지만 지난 투표에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21만명 정도 참여했다. 호남과 서울에 약 95만명 이상 남아 있다. 또 국민여론조사도 있다. 야구로 얘기해 9회까지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내 역전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저는 2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저는 제 목소리를 내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을 이야기하겠다. 그럼으로써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우리 삶의 교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남과 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다. 각오 한 말씀.

▲당당하게, 김동연답게 하겠다. 당당하게 국민만 바라보고 하겠다. 당당하게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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