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즈니랜드·AI·문화' 도시브랜드 재정립
관광·상업·문화·교육 어우러진 복합지구 탈바꿈
"대형 체류형 콘텐츠 확보해 국제관광 허브로"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3)은 24일 "광주 군공항이 이전되면 예정부지 중 절반(약 120만평)을 활용해 디즈니랜드급 초대형 테마파크 유치를 제안한다"며 "지역 관광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40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획일적으로 일반 분양하기보다는 절반은 글로벌 콘텐츠 유치에 무상 제공하고, 나머지 절반은 프리미엄 부지로 전환해 광주 재정과 도시 활력 모두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해당 부지 입지 조건이 전국적으로 유일하다는 점을 들어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는 "광주 주요 관문인 KTX 송정역이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무안국제공항 철도와 직접 연결될 예정이며, 이 송정역은 전국 고속철도망과 직결돼 있다"며 "철도·공항·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100만평 이상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광주는 연간 1,0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도시임에도, 대형 체류형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 소비의 체류율과 재방문율이 낮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디즈니랜드급 테마파크는 광주를 단순 경유지에서 글로벌 목적지 도시로 바꾸는 강력한 앵커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의원은 해당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1만명 이상의 직접 고용, 4~5만명에 달하는 간접 고용 유발, 연간 2조원 이상의 관광소비 효과, 도심외곽 부지의 분양가 2~3배 상승, 그리고 무엇보다 '광주=디즈니랜드·AI·문화'라는 도시 브랜드 재정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군공항 부지는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미래 도시 비전 구심점을 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은 관광·상업·문화·교육이 어우러진 고부가가치 복합지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외곽 등 디즈니랜드가 유치된 이후 도시 자체가 재설계된 해외 사례를 제시하며 "이 같은 모델이 광주에서 현실화된다면, 도시 구조와 정체성, 산업 생태계까지 바꾸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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