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비명계 등 함께 갈 것"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4일 "당내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경선이 옹졸한 판으로 가고 있어 판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언제든지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 대행 차출론을) 비상식이라고 봤지만 입장이 바뀌었다"며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다 안고 가라는 것이니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으나 전날 전격적인 입장 변화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한 대행이 사퇴하고 (6·3 대선에) 출마하면,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또 "이준석 의원과는 후보가 되는 즉시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비명계도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재명 세력까지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시장은 "경선을 찬탄·반탄으로 좁혀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이긴다 해도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게 어렵다"며 "모두 다 안고 가면서 나라의 틀을 바꾸는 대선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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