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론에 "고려 대상에 넣지 않아"
"이준석, 보수 빅텐트에 가장 중요"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끈끈함을 드러냈다. 2차 경선 4강 진출자 발표 후 이준석 후보와 통화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 위해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23일 홍 후보는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의 주된 논쟁인 한덕수 출마론에 대해 "언론과 호사가들이 그런 그림을 그리는지 모르지만 나는 전혀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우리 당 경선 후보 등록이 끝났고, 본선에서 한 대행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고려 대상에서 빼고 지금 우리 생각을 한다"라며 "한 대행을 잘 안다.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후보는 "어제 (2차 경선 4강 진출자 발표 후) 이 후보로부터 전화가 와 통화했다. 빨리 경선을 끝내라고 하더라"며 "(보수)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대표는 이미 후보가 돼 뛰고 있기에 더 이상 이야기하는 건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22일)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상 '3강' 구도를 형성해 온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무난히 2차 경선에 진출했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양상을 보였던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에선 안 후보가 4강 문턱을 넘었다.
2차 경선은 오는 27∼28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같은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될 에정이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