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추기경, 12명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을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총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유 추기경을 선정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 추기경에 대해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4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등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추기경이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벽난로라는 뜻을 지닌 포콜라레 운동은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 살던 여대생 키아라 루빅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는 목적으로 1943년 창설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린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 외에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이고 나머지 9명은 외국 출신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뿐이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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