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제의 시간' 선포식·협약식 개최
교육·청소년, 환경, 공동체 분야 망라
경기도 광명시가 시민 의견을 모아 지역 문제 해결과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10대 의제'를 설정했다.
광명시 공익활동지원센터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제의 시간' 선포식과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시는 그간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 '더 나은 광명을 위한 10대 의제'를 발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든 '10개 시민실천약속'을 선포했다.
'의제의 시간'은 지역사회 문제를 시민의 시선에서 발굴하고 숙의하는 공론화 과정이다. 앞서 센터 측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사회이슈 대응을 위한 창의적 해결방안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7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에서는 3년 이상 공익 활동 경력이 있는 활동가 36명으로 '의제발굴단'을 구성하고, 워크숍과 작은공론장 3회, 시민 90여 명과 함께하는 시민공론장 1회 등 지역 맞춤 의제 발굴 활동을 추진했다.
이날 선정한 10대 의제는 ▲교육·청소년 분야 5개 ▲환경 분야 3개 ▲공동체 분야 2개로 구성됐다. 의제는 2월 시민공론장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등 1500여 명의 시민참여로 결정됐다.
시민이 뽑은 상위 의제 3가지는 ▲치유와 회복의 부모 교육을 통한 건강한 가족문화 만들기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활성화로 광명시민 모두가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 만들기 ▲교복 선택권을 수요자에게 등 모두 교육·청소년 관련 문제였다.
이와 함께 ▲올바른 재활용 수거에 관한 광명형 기본 조례 제정 ▲공공기관과 함께 상생하는 1.5°C 기후 대응 활동 ▲과대포장 근절로 친환경도시 만들기 ▲지역학교 유휴공간 나눔 ▲청소년 부모의 건강한 자립 지원 ▲마을 공유 부엌과 텃밭 활성화 ▲중도 입국 청소년 지원 등도 10대 의제에 포함됐다. 의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시는 시의회,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광명여성의전화, 광명YMCA 등 14개 기관·단체, 의제발굴단으로 참여한 공익활동가 2명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참여 기관·개인은 1년간 의제 실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론화된 의제가 지역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삶에서 시작된 고민을 의제로 발전시키고 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은 뜻깊은 일"이라며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의제를 현실 속 변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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