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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에 첫 경선?…식품산업협회 수장 선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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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상근 부회장 동시 공석
박진선 샘표 대표 vs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상 첫 맞대결 예고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 열린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협회장직은 두 달째 공석이다. 특히 이번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75)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63)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거는 오는 6월께 진행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관과 내부 규정을 정비한 후 본격적인 선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서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왼쪽), 황종현 SPC삼립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왼쪽), 황종현 SPC삼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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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선출 vs 이사회 추대

핵심은 회장을 누가, 어떤 절차로 선출할 것인가다. 현재 협회 이사회는 CJ제일제당, 동원 F&B, 대상, 동서식품 등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이사회 내부 합의로 단일 후보를 합의하고, 총회에서 추인하는 방식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처럼 복수의 후보가 동시에 출마한 경우는 협회 설립 55년 만에 처음이다. 협회 정관상으로는 회장은 이사회가 아닌 총회에서 선출해야 한다. 정관 제14조는 "회장 및 부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10조는 "회원은 임원에 대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는 총 191개 사다. 회장 선출은 이사회 의결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런데도 그간 협회는 '이사회 중심 구조'로 운영돼 왔다. 복수 후보가 나선 이번에는 이 같은 방식이 통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선출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추가 이사회를 열고, 최종 선출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2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제156차 이사회 및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이효율 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품산업협회 제공]

2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제156차 이사회 및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이효율 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품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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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직이지만 대표성과 정당성 필요

식품산업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식품업계를 대표해 정부와 국회, 규제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협회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후보 모두 의지가 강하다"며 "이럴수록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보 간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박진선 대표는 샘표 오너 3세로, 부친인 박승복 전 회장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황종현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2020년부터 SPC삼립을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도 대표직에 재임 중이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현직 회장인 이효율 풀무원 이사회 의장은 2018년부터 6년간 협회장을 맡아 왔으며, 공식 임기는 올해 2월 말 종료됐다. 그러나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협회 내 또 다른 핵심 보직인 상근 부회장직도 현재 공석이다. 김명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회장 인선 이후 상근 부회장 인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군으로는 이윤동 전 경인지방식약청장과 송인환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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