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14.3% 줄고,
대중 수출 3.4% 감소
4월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수출을 떠받쳤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이 14.3% 급감했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3.4% 줄었다.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4월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으며, 수입은 340억달러로 11.8%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10.7%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19.1%를 차지했지만, 승용차(-6.5%), 석유제품(-22.0%), 자동차 부품(-1.7%) 등 주요 품목에서의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주변기기(-23.3%), 가전제품(-29.9%) 등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유럽연합(EU·13.8%), 대만(22.0%)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3.4%), 미국(-14.3%), 베트남(-0.2%)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입도 원유(-29.5%), 반도체(-2.0%), 가스(-21.3%), 석유제품(-26.6%), 석탄(-33.2%)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9.8%), 정밀기기(2.9%)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2%), 베트남(6.3%)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중국(-7.6%), 미국(-10.1%), EU(-17.3%) 등 대부분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4월 들어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한 15.5일이었으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23억1000만달러) 대비 5.2% 줄어든 2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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