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
아파트 143층 높이 수직터널 포함…국내 최고 난도 시공 돌입
수력기반 ESS로 기대…정부, 전국 9곳 양수발전 추진
DL이앤씨 는 지난 17일 충북 영동군에서 500㎿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력용량 500㎿는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대 118만㎡ 부지에 들어선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신규로 추진한 양수발전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5034억원,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특히 발전소에는 아파트 143층 높이(430m)에 달하는 수직 터널이 포함된 고난도 시공이 요구된다. 상·하부 댐을 연결해야 하는 양수발전의 특성상, 고도의 지반 안정성과 수밀 기술이 핵심이다.
양수발전소는 전기가 남을 때 하부댐에 있는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리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이다.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전기 저장소'로 불린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력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로서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총 1.7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영동 외에도 강원 홍천, 전남 구례 등 총 9곳에서 양수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수력발전 명가'로 통한다. 기존 마지막 양수발전소였던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시공을 맡은 곳도 DL이앤씨였다. 이란 카룬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 해외 수력·댐 시공 실적에서도 국내 최다를 자랑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국내 마지막 양수발전소를 준공한 건설사이면서 1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건설사"라며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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