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데이터센터 등 불확실성에도 우상향
美공장서 상당부분 생산…신재생발전 수요 견조
HD현대일렉트릭 이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업황과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공장에서 상당 부분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데이터센터 외에도 신재생발전설비 등 미국 내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21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HD현대일렉트릭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47만원으로 7.8% 내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500원이었다.
단기간에 일부 관세 영향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소폭 낮추고 자기자본비용(COE) 상승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은 여전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9865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62.0% 증가한 규모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같은 기간 73.1% 증가한 16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초고압 변압기 관련 전력기기와 종속회사 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인식 시점이 이연된 미국향 물량(약 2000억원 규모 추정)이 반영된 결과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미국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5.0%포인트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 우려도 제한적으로 봤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 내 앨라배마 공장에서 공급해 보편 및 상호관세는 일부만 적용되고, 반덤핑관세는 0%를 적용받았다"라며 "미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는 데이터센터보다 신재생발전설비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수요 중심이라 수주 및 매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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